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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벤틀리 인수과정 이야기

by 록펠러차일드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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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라는 브랜드는 영국에서 탄생했고 현재 폭스바겐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벤틀리를 품는 과정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축구스타 손흥민도 타고 다니며 수많은 국내외 스타들이 사랑하는 벤틀리입니다. 지금부터 이 멋진 벤틀리는 어떻게 폭스바겐으로 가게 되었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벤틀리 인수과정 이야기


폭스바겐이 벤틀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롤스로이스도 깊숙이 참여했는데 스토리가 흥미진진합니다. 1998년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를 갖고 있던 영국의 중공업 회사 비커스에서 벤틀리와 롤스로이스의 자동차 쪽을 매각하려 할 때 우선협상 자격자로 오래전부터 부품을 납품하던 BMW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러나 공식적인 입찰 경쟁에서 BMW보다 9000만 파운드나 높은 4억 3000만 파운드를 폭스바겐이 제시하여 이겨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거기다 롤스로이스 소유권 문서엔 롤스로이스 PLC 측에서 로고와 회사명을 소유한다는 강제조항이 있어 비커스 측은 공식 입찰 경쟁에서 이긴 폭스바겐과 우선 협상자인 BMW 둘 중 하나의 손을 들어주기 난처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결국에 비커스는 폭스바겐 대신 기존 거래 관계를 생각해서 BMW에 회사명과 로고의 라이선스를 부여하기로 결정을 내렸는데 정당하게 경쟁에서 이긴 폭스바겐이 가만히 두고 볼리가 없었습니다. 폭스바겐은 추가로 돈을 투자해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과 파르테논 라디에이터 그릴의 권리를 사들이면서 BMW에게 제대로 복수를 합니다. 결과적으로 BMW는 브랜드와 상표권은 있는데 상징적 디자인 2개의 권리가 없고 폭스바겐은 롤스로이스 상징적 디자인 2개의 권리를 보유했지만 브랜드 상표권은 없는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난처한 상황에서 BMW는 본인들이 가진 롤스로이스의 등록상표에 대한 옵션을 매수하고 회사명과 로고 값으로 4천만 파운드를 폭스바겐에 지불하여 폭스바겐의 양해를 구하려 했습니다. 골머리를 앓던 폭스바겐도 이를 수용하며 롤스로이스엔 관심이 없고 벤틀리 브랜드 부분만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습니다. 그리하여 두 회 사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BMW 측이 벤틀리와 폭스바겐에 들어가는 엔진을 공급하고 폭스바겐이 롤스로이스의 이름을 한시적으로 사용하게 하며 2003년부턴 BMW가 롤스로이스 상표를 폭스바겐이 벤틀리의 상표를 독점으로 나눠 가지기로 타협합니다.
그리하여 폭스바겐은 2003년부터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만들던 영국 크루 공장을 가지고 벤틀리 상표 독점권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크루 공장을 넘겨준 BMW 측은 영국 굿우드에 롤스로이스를 생산할 새로운 생산 라인을 신설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아직도 예전의 전통을 유지하는 보수적인 모습이고 현재 대표되는 차도 의전용인 팬텀입니다. 반면에 벤틀리는 쿠페인 컨티넨탈 GT가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이 차는 의전용이 아닌 직접 운전하는 차입니다. 특히나 국내외 스타들과 유명한 운동선수들이 컨티넨탈 GT를 많이 타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지는 광고효과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친숙한 브랜드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한 때는 힘든 시간을 보낸 벤틀리였지만 역량을 결집해서 만들어낸 컨티넨탈 GT는 벤틀리의 효자 모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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