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포스팅에서 독일 자동차 회사 중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그리고 폭스바겐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우디를 다룬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우디는 폭스바겐그룹 산하에 있지만 독일 3사로 불리는 만큼 아우디를 제대로 다루고 싶었습니다. 그중에서 이번 시간에는 아우디의 최근 한국 시장 근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아우디 최근 한국 시장 근황
국내에서 최대 규모인 서비스 센터와 전시장을 통합한 아우디 센터를 2012년 4월에 오픈하였습니다. 서비스 센터는 100대까지 주차가 가능하고 전시는 28대가 되어있으며 총 워크베이가 36개가 설치되어있다고 합니다.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방문한 고객들을 모두 카트에 태워서 보여준다고 합니다.
2015년에 송파구 지역과 위례신도시 지역 아우디 딜러사였던 참존이 사업권을 반납하게 되었습니다. 코오롱 그롭은 BMW의 딜러사 중 하나였는데 이곳이 선정되게 됩니다.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인 코오롱 주식회사가 아우디의 판매 부분을 맡기로 하였고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이 기존의 BMW 딜러를 하였는데 이와는 별개로 아우디 브랜드의 판매 및 서비스를 전담하는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고 운영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해외에서는 딜러 한 군데에서 여러 브랜드를 취급하는 이른바 '메가 딜러'는 흔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하나의 매장에서 여러 브랜드의 차종을 비교하고 접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고 좋지 않은 감정이라는 이유로 이런 형태의 사업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코오롱 측은 코오롱 주식회사가 지주회사여서 브랜드 사용료 쪽에만 수익을 의존하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모색하는 과정에 있어 수입차 딜러 사업을 시도하는 것을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2016년 하반기 이후 디젤 게이트의 영향으로 판매량은 많이 감소했습니다. 2016년 6월만 해도 BMW나 벤츠만큼은 아니지만 월 2600대에서 2800대 정도를 팔면서 판매량이 나쁘지 않았고 제법 괜찮은 판매량이었으나 2016년 7월에 1504대로 반토막난이 나기 시작했고 8월에는 476대로 급격히 줄어들었고 그 뒤에 판매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7년 3월 판매량은 83대에 그치는 수준이 되었고 4월에는 한대도 못 팔았습니다. 그리고 5월엔 겨우 2대를 팔았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독일 본사와 협의해서 판매 금지조치로 인한 평택항에 있는 1만 3천대를 2017년 3분기에 30퍼센트 이상에서 40퍼센트까지 할인하여 판매하는 것을 고려중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상에서는 이 차량에 대해서 '아우디 평택항 에디션'이라는 별명까지 붙였습니다. 그런데 아우디 코리아 측에서 이 차량들을 월 1000대에서 1500대씩 꾸준하게 아우디 본사로 반송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2020년 4월 시점에 다시 라인업이 정상화되었습니다.
2021년경 아우디의 높은 프로모션 할인율을 생각해보면 아우디 차량의 실제 구매 가격대는 동급 기준으로 비교하였을 때 메르세데스 벤츠보다 매우 저렴한 편이라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확실한 편이고 차량의 완성도 또한 호평받고는 있지만 브랜드 가치가 심각하게 내려간 상황이어서 판매량에서는 벤츠와의 비교에선 처참한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2022년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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