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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포르셰와 폭스바겐의 관계

by 록펠러차일드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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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폭스바겐 그룹 안에 같은 식구인 포르셰와 폭스바겐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차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포르셰가 폭스바겐 그룹인 것조차도 생소할 거라 생각됩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쉽게 말해 대한민국에 현대와 기아 같은 관계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지금부터 포르셰와 폭스바겐은 어떤 관계인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포르셰와 폭스바겐의 관계


포르셰와 폭스바겐은 창업주가 같은 형제 기업입니다. 볼프강 포르셰 회장이 페르디난트 창업주의 친손자이고 폭스바겐의 회장과 감독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외손자입니다. 현재도 각 기업의 회장들은 서로 사촌 지간이면서도 라이벌 관계입니다. 다시 말해서 원래는 적군 인사 볼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과 포르셰는 협력을 많이 했지만 딱히 대박을 친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포르셰 914 그리고 924에 사용했던 4기 통 버전은 폭스바겐에서 엔진을 제조했습니다. 폭스바겐 포르셰 카이엔과 투아렉은 대박 난 경우에 속하고 여기에 아우디 Q7까지 포함한 세 차량은 플랫폼이 PL 시리즈로 동일합니다. 폭스바겐 트랜스포터의 차체를 가지고 와서 엔진을 세로 배치가 가능하게 개조한 것입니다. 포르셰가 개발한 자동차 중에서 포르셰 카이엔은 신의 한 수였다고 볼 수 있는데 공동 개발 과정에 있어서 개발비를 매우 절감한 포르셰 카이엔이 대박을 치게 되면서 박스터와 함께 포르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히트 상품으로 등극하였기 때문입니다.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두 기업 간에 인수 경쟁을 하는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선제공격의 시작은 포르셰의 CEO였던 벤델린 비데킹이 주도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포르셰가 대출을 받아 폭스바겐 지분의 약 51%까지 차지하게 되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폭스바겐 그룹 지주회사인 폭스바겐 AG의 주식을 포르셰 AG의 지주회사인 포르셰 SE가 매입한 것입니다. 사실상에 마름이면서 바지사장에 불과하였던 비데킹이 사운을 걸고 진행한 인수합병을 독단적으로 했을 리는 없기 때문에 당시 포르셰 회장이었던 볼프강 포르셰가 사장인 비데킹의 배후에서 외사촌인 페르디난트 피에히 당시 폭스바겐 감독이사회 의장과 한판 붙은 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맞아서 돈줄이 급해지게 된 포르셰는 구제 금융을 요청하였지만 생산 설비나 기술 개발 투자가 아닌 100% 무리한 인수로 망하게 생긴 이유 때문에 독일 정부는 당연히 거절하게 됩니다. 결국에 포르셰 SE가 포르셰 AG의 주식의 절반을 폭스바겐 AG에게 넘기게 됩니다. 폭스바겐 AG는 포르셰 AG의 주식의 나머지 부분을 모두 인수하는 과정에서 당시 환율 적용 시 한화 12조 원에 해당하는 약 80억 유로를 포르셰 SE에게 지불했습니다. 결국에 2009년 7월 반대로 폭스바겐이 포르셰를 인수하게 됩니다. 인수 합병의 결과로 포르셰 SE에서 폭스바겐 AG로 그다음에 포르셰 AG와 기존 폭스바겐의 자회사들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가 성립되게 되었고 결국에 최후의 승자는 포르셰 창업주 가문인 포르셰 피에히 가문이 되면서 페르디난트 포르셰 공학 박사가 세운 두 회사는 포르셰 피에히 가문의 것이 되었습니다.
결국에 포르셰의 폭스바겐 인수 실패의 책임으로 벤델린 비데킹 CEO는 사퇴하게 되었고 페르디난트의 외손자인 볼프강 포르셰가 포르셰의 후임 CEO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5년 디젤 게이트로 마틴 빈터콘 CEO가 사퇴하게 되면서 포르셰 CEO인 마티아스 뮐러가 폭스바겐 그룹 CEO로 승격하게 되었으니 어떻게 지위가 다시 역전된 것으로도 볼 수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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