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핸들링이 좋은 이유

자동차 시승기들을 보면 흔히 "운전이 즐겁다"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이는 차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가속, 선회, 제동에 있어서 운전자의 의도를 정확히 구현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BMW는 운전을 해 본 사람들이 대부분 운전이 재밌다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도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BMW 핸들링이 좋은 이유

전후 무게 배분 50대 50

핸들링 특성을 결정짓는 요소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무게 배분입니다. BMW의 측면 디자인은 자사의 모든 차들이 동일합니다. 기다란 보닛, 후진 배치되어 있는 캐빈과 이를 표현하는 호프마이스터 킥 등이 대표적입니다. 흔히 표현하기를 롱 노즈 숏 데크 프로포션이라 부릅니다.
이는 단순히 멋있는 디자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BMW가 탄생할 때부터 중요시 여기는 전후 무게 배분에 대한 결과물입니다. 1975년에 탄생한 1세대 3 시리즈나 지금의 3 시리즈 모두 앞에서 말한 측면의 특징적인 비율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효율적인 무게 배분을 위해 BMW는 엔진을 앞바퀴와 실내 사이 공간에 배치하는 프런트 미드십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거기에 구동축을 뒷바퀴에 두어 앞바퀴에 대한 부담을 한 번 더 덜어냈고 결과적으로 프런트 미드십 구조를 위해 앞바퀴를 최대한으로 전방 배치하여 앞 오버행이 줄어들고 보닛이 길어졌습니다. 이를 통해서 지금과 같은 디자인 프로포션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가변형 조향 시스템

즐겁고 쉬운 핸들링을 위해서는 주변의 상황이나 속도에 따라서 조향장치가 달라져야 합니다. 저속처럼 방향을 크게 바꿀 일이 많을 때는 입력 값이 작아도 많이 반응해야 좋고 고속에서처럼 예리한 컨트롤이 필요할 때는 커다란 입력 값에도 작고 세밀히 반응할수록 좋습니다. 이는 즐거움뿐만이 아닌 안정적이고 정교한 핸들링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BMW가 이를 위해 가변형 조향 시스템을 내놓은 것은 2002년입니다. 각종 센서와 모터 또 전자장비의 도움으로 다양한 상황에 따라서 앞바퀴의 조향 비율을 바꾸는 액티브 스티어링이 탄생했습니다. 단순 입력 값에 반응하는 게 아닌 운전자가 처음에 의도한 만큼 움직이는 새로운 조향 시스템입니다.
액티브 스티어링은 다른 주행 안전장치를 도와 훨씬 자연스럽게 위험한 상황을 회피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액티브 스티어링을 통해 주행안정장치의 개입을 늦출 수 있습니다. 액티브 스티어링이 오버스티어를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주행안정장치의 개입량이 약해지는 걸로 운전자는 보다 적극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후륜 조향 시스템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을 통해서 커다란 차체로도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바로 후륜에 조향장치가 추가되었기 때문인데 앞바퀴뿐만 아니라 뒷바퀴도 조향이 가능해 차체의 민첩한 움직임을 지원합니다. 뒷바퀴의 조향각은 3도 정도뿐인데 주행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합니다.
작동 방법은 상황과 속도에 따라 전혀 다른데 저속에서는 스티어링 휠의 조향 방향과 반대로 뒷바퀴가 꺾입니다. 전방을 우측으로 돌리면서 동시에 후방을 좌측으로 밀어내 회전반경을 크게 줄여주며 50km/h 이상 고속에선 동일한 방향으로 후륜이 꺾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빠르게 차체를 이동시킵시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커다란 차체도 어려운 움직임이 가능토록 하였습니다.